토닥톡

흡입술 수술후기 및 수술 후 드는 생각

qwer1423
4 개월전
<수술후기>
몇주정도 속이 울렁거리고 공복에 헛구역질을 했어요 그때까지는 단순 소화불량이나 위질환인줄 알고 소화관련 약을 처방받아서 먹고있었어요 그러다가 설마하는 마음에 약국에서 사와서 테스트기를 해봤더니 두줄이 뜨더군요

테스트기 확인한 그날 아침에 바로 휴가쓰고 주변 산부인과 검색 후 가장 가까운 곳에 가서 임신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때 정말 마음이 안 좋았어요 내가 피임을 제대로 못한 탓일까 남자친구에겐 언제 말해야하나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일단 저한테는 제 몸이 일순위였어서 바로 수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수술 후에 무리가 더 될 것 같았어요 수술 후에도 혹시 문제 생기면 방문해야하니 가까운 병원 중에서 의사분들이 5~6명 계신 산부인과 여러곳에 전화로 수술진행여부 확인하고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갔습니다

5분정도 대기하다가 상담했는데 당일수술 가능하고 수술시간 자체도 10분 내로 짧게 걸린다고 하시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수면으로 진행될거라 수술할때 불편한 것도 거의 없어서 바로 수술 잡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음식 아무것도 안 먹고 나와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수술 담당하실 의사분이 수술 설명해주시고 나와서 자궁수축하는 약 먹고 1시간 정도 약기운이 돌때까지 대기했습니다 옷 갈아입고 수술방 들어가서 수면마취로 눈 감았다뜨니 정말 수술이 다 끝나있더라고요 수면마취도 잠깐만 했던거라 그런지 마취도 바로 깼었습니다

회복실에서 영양제 맞으면서 1시간 정도 누워있다가 옷 갈아입고 다음 내원날짜 예약하고 나왔습니다 수술하고 1시간 반 정도는 생리통 정도로 아팠고 그 이후에는 걸어다녀도 괜찮았습니다 당일날 피가 제일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수술 후 일주일 후 내원, 생리 시작 후 내원 이렇게 두번 정도 내원하면 된다고 합니다 3일치 약도 처방해주셨습니다

<수술 후 드는 생각>
20대라서 아직 결혼 시기는 멀었는데 결혼전에 또 수술할 일이 생긴다면 어쩌지싶고 그렇게 되면 출산을 못하게 될까봐 걱정도 돼요 피임을 더 잘할걸 후회도 되고 내 몸을 함부로 대한 것 같아서 슬펐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정신적으로도 자책감이 들고 세포였던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많은 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에게 말은 아직 안했습니다 동갑이고 만난지는 1년 넘었습니다 어떻게 말해야할지도 고민됩니다 애초에 임신사실을 알았을 때 바로 얘기하고 같이 병원을 갔으면 서로 잘 얘기했을 것 같은데 제가 당일날 3~4시간만에 혼자 다 해결한 일이라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처럼 느낄 것 같아요 그래도 말은 해야할텐데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하고있습니다

혼자서만 안고있던 일이라 글로 쓰면 조금 나을까 싶어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병원 가는길에 토닥톡에 있는 글들 읽으면서 불안하고 두려웠던 마음을 덜었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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