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톡

중절하고 너무 우울해요

두붓01
6 개월전
안녕하세요 전 26살이고
오늘로 수술 4일차, 9주 6일에 소파술 했어요
당일 수술 직전까지 낳을까 말까 고민 많이 했어요
낳을 생각으로 산전검사 받고 나왔는데
그냥 차 돌려서 중절했어요

근데 너무너무 후회되고 죄책감, 알 수 없는 상실감, 자괴감...
미칠 것 같아요

왜 그런 바보같은 선택을 했을까 하루에도 수십번 우는 것 같아요
몸이 아픈건 전혀 상관없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요
산전검사 전에 배로 초음파 보는데
배 누르니까 꼼지락 거리던 아기 팔다리, 그리고 심장 소리까지
너무 생생하게 떠오르고 너무 우울해요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정말 돌리고싶어요

나중에 다시 애기를 가질 수 있을까?
애기를 가져도 이번처럼 건강한 아이가 와줄까 하는 걱정도 커요.

중절 수술 다음 날 산전검사 결과 받고
수치가 다 좋게 나와서 또 울었네요

수술 뒤부터 잠도 제대로 못자서 하루에 4시간 겨우 자고
새벽에도 통증에 계속 깨고, 꿈에도 계속 아기가 나와요

마취 직전까지도 계속 눈물 흘렸는데
간호사가 "지우기로 결심 하셨으면 그만 우세요" 하면서
눈물 닦아주던게 자꾸 생각나요

그냥 마취 하기전에 못하겠다고 할걸
차를 돌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계속 후회만 하게 되고 미칠 것 같아요
초음파 사진이랑 임산부 수첩도 못버리겠어요......
아마 평생토록 기억에 남겠죠?

수술 경험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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